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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통째로 고립된 순창…"고립된 섬처럼 변해가"

<앵커>

전북 순창에서 메르스 양성 반응 환자가 나와, 한 마을 전체가 격리됐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이웃 마을 주민들도 외출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유영수 기자입니다.

<기자>

주말이자 장날을 맞은 순창 시장입니다.

활기찼던 여느 때와 달리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마스크를 쓴 상인들은 하나둘 일찌감치 장사를 접습니다.

[박효례/상인 : (장사가) 안 되잖아, 사람이 하나도 없어서. 이렇게 무도 안 팔리고….]

양성 반응 환자가 거주했던 마을은 이틀째 전면 통제되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생필품도 공급받고 있고, 마을을 벗어나 농사일도 할 수 없습니다.

[방역요원 (전부 아예 오갈 수 없는 거죠?) 예, 예. (입구가 모두 몇 개인가요?) 4개요.]

격리된 마을뿐만 아니라 이웃 마을 주민도 불안감에 바깥출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웃마을 주민 : 어디 가지를 못해요, 좋아하지를 않으니까 사람들이. (격리 마을) 근처에 있는 사람들을 봐도 싫어하잖아요.]

주민들은 순창이 마치 고립된 섬처럼 변해가고 있다며 걱정하고 있습니다.

[김중곤/전북 순창 : 왜 그렇게 위중한 환자가, 양성에 걸렸던 환자가 다니게 놔둬서 온 고을에 난리가 나게 만드냔 말이야.]

1차 양성 반응을 보였던 70대 여성의 최종 판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보건당국은 30여 명을 추가로 격리했습니다.

보건당국은 하루 두 차례 자가 격리자들을 방문해 진단하고 있으며, 아직 발열이나 기침 증세를 보이는 주민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동녕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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