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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 없다" 中 여객선 신속 인양…거센 항의

<앵커>

양쯔 강 여객선 침몰 사고 닷새째인 오늘(5일) 중국 정부가 전격적으로 선체를 인양했습니다. 추가 생존자가 없다고 판단하고 사고 수습을 마무리하겠다는 겁니다. 탑승자 가족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 1일 밤 양쯔 강에서 침몰한 동팡즈싱호가 물 위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강바닥과 충돌할 때 받은 충격으로 선박 윗부분이 심하게 구겨져 있습니다.

중국 구조 당국은 대형 크레인으로 배를 180도 돌려 바로 세웠습니다.

생존 가능 시간으로 불리는 72시간의 골든 타임이 지나자 더 이상 생존자가 없다고 보고 선체 인양을 단행한 겁니다.

[쉬청광/교통운수부 대변인 : 선체 내부에서 물을 빼내 선체를 들어 올리는 한편 희생자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다음 단계 작업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중국 당국은 구조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보고 희생자 신원 확인과 배상 등 후속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탑승자 가족들은 중국 정부가 서둘러 선체를 인양하고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며 거세게 항의했습니다.

[샤윈천/탑승자 가족 : 정부는 천재지변이라고 몰아가고 있는데 우리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이는 옳지 않습니다. 인터넷과 공개된 정보 속에 살고 있다고요.]

이번 여객선 전복사고는 14명이 구조되고, 442명이 숨지거나 실종되는 중국 최악의 사고가 됐습니다.

가족을 배제하고 정부의 일방적 주도로 신속히 진행하는 중국식 사고 수습 방식을 놓고, 찬반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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