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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전 접촉 많았다…대규모 전염 가능성은?

<앵커>

메르스 감염자들이 격리되기 전 일상생활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른바 사회전염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식당이나 터미널 같은 공공장소를 통해서 전염되는 이른바 지역사회 감염이 일어나면 사태는 그야말로 걷잡을 수 없이 심각해집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은 그럴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대형병원 의사가 가장 많은 사람을 접촉한 곳은 재건축조합 총회장입니다.

[행사장 관계자 : 7시에서 8시 사이까지는 많은 인원이 왔다 갔다 (했거든요.) 상당히 북적인 상황이었거든요.]

좌석 사이의 거리는 비행기 좌석 정도로, 앞뒤 좌우 석 줄씩 최대 48명은 밀접 접촉자가 됩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 2m 거리 내에서 근접접촉이 이뤄지는 것이 비행기처럼 장거리 비행도 아니고, 노출시간이 한 30분 정도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가까이에서 접촉한 사람은 전염 가능성이 있지만, 찾기가 어렵습니다.

[이종구/서울대 글로벌의학센터장 : 악수했다던가, 어디 가서 엘리베이터를 같이 탔다던가 문고리를 잡았다던가 이런 부분들이 안심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병원 밖 지역 사회 전염이 시작되면 바이러스가 어떤 경로를 통해 전염됐는지 연결고리를 찾을 수 없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방역은 더 이상 의미가 없고, 진단과 치료가 중요해지는데 치료 약이 없어서 혼란이 가중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2차, 3차 감염자로 갈수록 전염력은 약해진다는 점을 근거로 대규모 사회 전염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세가 심한 사람은 전염성도 강한 것으로 나타나 안심할 수만 없는 상황입니다.

접촉자 가운데 증세가 나타난 사람을 적극적으로 찾아 관리하는 것이 지금 단계에서는 가장 중요합니다.

(영상편집 : 남 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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