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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의사 "감염 사실 모르는 상태서 행사장 갔다"

<앵커>

하지만 이 해당 의사는 자신이 감염자와 접촉했단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즉 자기는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을 모르는 상태에서 행사장이나 음식점을 간 것이라면서 의심 증상이 나타난 이후엔 움직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속해서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3차 감염이 확진된 대형병원 의사는 지난달 27일 응급실에 실려왔던 14번째 환자를 통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의사는 14번째 환자와 접촉 후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부터 열이 나는 등 증상이 시작됐습니다.

14번째 환자는 다음 날인 30일 확진 판정됐고, 보건당국은 이 결과를 병원에 통보했습니다.

하지만 이 의사는 14번째 환자의 확진이 통보된 30일 저녁 1천565명이 참석하는 재건축조합 총회에 갔습니다.

이튿날 오후 기침과 고열 등 증상이 심해지면서 격리 조치 됐고 이후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증상이 나타난 뒤 사흘에 걸쳐 1천 명이 넘는 사람과 접촉했다고 서울시는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의사는 자신이 메르스 의심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증상이 심해진 31일까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감염 의사 : (5월) 31일까지는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몰랐습니다.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증세가 있던 이후로는 한 번도 안 움직였어요. 다른 사람 만난적도 없어요.]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돌아다닌 게 아니라는 겁니다.

이 의사는 지난 2일 국가지정 격리병원으로 옮겨졌고 보건 당국은 어제(4일)서야 이 의사가 3차 감염으로 확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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