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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 의사 확진 은폐 의혹…"정보 받지 못해"

<앵커>

서울시는 보건당국으로부터 어떤 정보도 받지 못했고 이런 사실을 조사로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결국 보건당국이 은폐하려고 했다는 건데요.

석연치 않은 점 조동찬 의학 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보건당국은 35번째 메르스 판정을 받은 의사가 있다는 사실을 어제(4일) 공식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서울시는 이 의사가 지난 1일 이미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환자들은 확진 판정이 나오면 곧바로 발표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입니다.

게다가 서울시가 밝힌 의사의 확진 판정일 이틀 뒤인 지난 3일 SBS 취재진이 의사의 감염 여부를 확인해달라고 요청하자 보건당국은 아직 최종결과가 나오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해당 병원에는 이미 확진 통보를 하고 국가격리병원에 입원시켜놓고도 전혀 다른 말을 한 겁니다.

그리고 어제 브리핑에서 보건당국은 해당 의사를 관리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했습니다.

[권준욱/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어제 : 해당 의료기관에 계속 모니터링을 해오고 추가적으로 정밀 추적조사를 시작해서 지금 말씀하신 그런 부분들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또 이행되어왔고.]

대한의사협회는 지금까지 의사와 관련된 보건당국에 어떤 정보도 받지 못한 건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추무진/대한의사협회장 : 의료계대표로서 사과를 드립니다. 하지만 보건당국으로부터 어떤 정보를 받지는 못했습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한 보건당국은 이번엔 의사 확진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사회 전파 위험성을 되레 키웠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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