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르스 확진 의사 1천5백여 명과 접촉

<앵커>

서울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가 격리되기 전까지 1천500명이 넘는 시민들과 접촉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서울시는 이 의사와 접촉한 시민들을 우선 자택 격리하기로 했습니다.

최재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는 35번째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 대형병원 의사가 기침과 고열과 같은 증상이 있는데도 시민들과 접촉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의사는 지난달 29일 증상이 시작됐고, 31일 증상이 심해져 병원에 격리됐습니다.

그런데 30일, 근무 중인 병원 심포지엄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대형쇼핑물에서 가족과 식사를 했습니다.

이어 양재동에 있는 L타워에서 열린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습니다.

서울시는 이 총회에만 1,565명이 참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31일 병원에 격리되기 직전에도 강남구 세곡동에 있는 패스트푸드점에 들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창보/서울시 보건기획관 :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체적인 대상자 수는 몇 배 더 커질 것으로 생각하고 그에 맞춰서 대비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지역 감염' 가능성이 커졌다며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서울시는 이 의사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되는 시민들을 자택 격리하고, 감염이 의심되는 시민은 보건환경연구원과 보건소를 통해 모두 검진할 진행할 예정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