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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지나도 바이러스 생존"…변이됐나?

<앵커>

메르스 바이러스는 코나 입을 통해 침투하는데 환자로부터 직접 전파될 수도 있고 옷이나 다른 물체를 거칠 수도 있습니다. 몸 밖으로 나온 바이러스가 오래 생존할수록 전염의 위험도 큰데요, 이 메르스 바이러스는 생존 시간이 48시간으로 알려져 있어서 보건 당국도 여기에 맞춰서 방역대책을 세워왔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한 연구 결과에서는 메르스의 생존 시간이 온도나 습도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국내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는 이르면 내일(5일) 가려집니다.

남주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메르스 2차 감염자 가운데 첫 환자와 직접 접촉하지 않은 사람이 스물한 명이나 됩니다.

침이나 체액을 통해 몸 밖으로 배출된 바이러스가 어딘가 붙어서 살아 있다가 침투한 겁니다.

환자와 가까이에서 접촉하지 않아도 또, 입원 기간이 겹치지 않아도 감염될 수 있는 겁니다.

미국 국립보건원이 메르스 바이러스 생존 기간을 연구했습니다.

섭씨 30도, 습도 30%에서는 48시간 뒤에 소멸했습니다.

온도를 20도로 낮추고 습도를 40%로 올렸더니 최대 72시간까지 살아남았습니다.

메르스 바이러스가 가장 오래 생존하는 이 조건은 국내 병실 환경과 비슷합니다.

병실 온도는 20~25도, 습도는 30~50%를 유지하도록 권장되기 때문입니다.

신종 인플루엔자를 일으키는 H1N1 바이러스가 4시간을 못 넘기는 것과 비교하면 생명력이 질기다 싶을 정도로 강합니다.

[김우주/대한감염학회 이사장 : 의료기관 내에는 여러 가지 있지 않습니까? 의료기구가. 그 상태에 따라 바이러스의 생존 기간은 다양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국내에 유입된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종인지 아닌지를 확인하기 위한 유전자 분석 결과는 빠르면 내일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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