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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안 갑니다?…메르스 승차 거부까지

<앵커>

자, 이쯤 되면 우리 사회가 메르스에 너무 과민반응하는 것 아니냐, 라는 우려도 나올 만한 것 같습니다. 아주 예외적인 경우이긴 하겠습니다만, 메르스 환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진 병원으로 택시 운행을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뇌병변장애가 있는 4살 윤 모 군의 부모는 어제(3일)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시에서 운영하는 장애인 콜택시를 불렀는데 거부당한 겁니다.

이른바 찌라시에 언급된 메르스 관련 병원이라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기도 ○○시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콜센터 : (왜 운행을 안 하죠?) 메르스 때문에 그런 거예요, 메르스 때문에. 사무실에서 저희가 지침 받고 하는 건데요?]

하지만, 시청의 얘기는 다릅니다.

[경기도 ○○시청 : 배차거부는 없고요. 어느 병원이든 다 갑니다. (병원 배차 거부) 지침 내린 것도 없고요, 저희는.] 

관할 시청은 뜬소문에 위축된 콜택시 운전기사들이 수송을 거부했던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자가격리 대상자가 산다고 알려진 서울 강남구 한 아파트에는 엘리베이터 버튼을 팔꿈치로 누르라는 안내가 붙었습니다.

[주민 : 세균 때문에 그러죠. 손에는 균이 많지만 여기 팔꿈치에는 균이 덜 있잖아요.]

메르스 때문에 휴업 중인 고등학교 가운데는 수능 모의 평가를 치르러 등교한 학생들의 체온을 재고 마스크를 나눠주는 곳도 있었습니다.

[고교 3년생 : 주변에서 막 환자 나타났다고 하니까, 걱정되고. 그냥 (마스크) 쓰고 봤어요. 걱정돼서.]

기숙사가 있는 경기도의 몇몇 학교는 이번 주말 학생들을 귀가시키지 않고 외출도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국민안전처는 오늘 실시할 예정이었던 방재의 날 기념식을 취소했고 일부 자치단체는 내일 환경의 날 기념식이나 모레 현충일 추념식 같은 단체 행사를 취소했습니다.

북한은 개성공단에 드나드는 사람의 메르스 감염 여부를 확인하겠다며 우리 측에 열 감지 카메라 설치를 요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제 일, 영상편집 : 최진화,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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