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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눈 흘기는 시어머니 때문에…고민 깊어진 새누리

우리나라 정치권, 특히 여당이 전례 없는 항해사를 쓰고 있습니다.

국회법 개정안에 위헌 소지가 있다며 질타하는 청와대와 아니라며 적극 반발하는 야당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겁니다.

조성현 기자의 취재파일 보시죠.

새누리당이 청와대로부터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는 숙제를 떠안았을 때만 해도 그 과제를 완수해낼 거라고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습니다.

100만 공무원의 저항은 곧 선거에서의 표와 등가였으니 말이죠.

그런데 이렇게 비관이 우세했음에도 불구하고 과정이야 어찌 됐든 공무원연금 개혁은 이뤄냈습니다.

당재 비주류에 속하는 두 남자,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가 7개월간 진땀 빼며 의견을 조율하고 협상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그동안의 산고에 대해 고생했다는 위로를 하기는커녕 왜 불필요한 혹을 붙여 왔느냐며 시어머니인 청와대는 눈을 흘기고 있습니다.

공무원연금법 개정안의 성과가 국민들에게 채 알려지기도 전에 국회의 시행령 수정 권한을 강화하는 문제를 놓고 암초를 만난 겁니다.

억울할 수도 있지만, 김무성 유승민 두 사람은 고민이 깊어졌습니다.

만약 개정 국회법에 대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그건 여당 원내지도부를 향한 전쟁 선포나 다름없고 이후 재의에 들어간 뒤 다시 가결된다면 그건 여당이 대통령을 우리 당 사람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선언과도 같아서 당·청이 쪽박 깨지듯 갈라서는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개정 국회법이 몰고 올 당·청 갈등의 양상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을 달리합니다.

봉합도 어렵지만, 실패할 경우 여당 앞에는 낭떠러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피해 갈 것인지 새누리 호를 이끄는 김무성 선장과 유승민 부선장이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 [취재파일] 암초 만난 새누리호…김무성-유승민의 선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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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3일) 이 시간, 초등학교 수학 과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는데요, 중학교에 올라가면 더 심각해집니다.

수학을 포기했다는 학생 중 대다수인 74%가 중학교 때 수학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혜진 기자의 연속 취재파일입니다.

우리나라 중학교 수학 교과서에 담긴 60개의 주제 중에서 29%에 해당하는 17개가량이 미국, 영국, 독일, 그리고 일본, 핀란드, 싱가포르 교과서의 평균보다 내용이 많거나 학습 시기가 빨랐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껄끄러워하는 영역인 함수나, 도형으로 대표되는 논증 기하 등은 외국에서는 고등학교에 가서야 비로소 만나는 개념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중학교 1학년이 되자마자 이른바 '수포자'가 급증하고 중2 때 수포자로 전락하는 비율이 가장 높습니다.

당연히 과목별 사교육비도 수학이 국어와 영어를 월등히 앞지릅니다.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수학 성적에서는 1등을 하는 한국 학생들이 수학 학습 흥미도 순위에서는 최하위권인 28위로 뚝 떨어지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겁니다.

어쩌면 OECD 회원국들 중 우리나라가 학교에서의 학생 행복도가 가장 낮고 공부에 대한 스트레스로 학생 자살률이 가장 높은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현재 교육부가 2018학년부터 적용될 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이 너무 어린 나이에 수학과 등을 돌리지 않도록 중학교에 편성돼 있는 항목 중 고등학교 과정으로 올릴 것은 과감히 올릴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취재파일] "중2때 학생 33%가 수학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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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도쿄 특파원이 남긴 소식입니다.

일본에서 국보급 문화재들을 상대로 기름 테러가 속출하고 있단 이야기 제가 지난달 전해 드린 적 있는데요, 인터넷상에서 우리나라 사람이 범인일 거라는 근거 없는 혐한 선동까지 일고 있다고도 말씀드렸죠.

그런데 며칠 전, 진짜 범인의 윤곽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한국인은 아니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취재파일을 통해 소개했습니다.

일본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미국 뉴욕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 국적의 52살 남성이었습니다.

기독교 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 의사였는데요, 그동안 일본 고찰들을 돌아다니며 곳곳에 기름을 칠하고 다닌 범행 동기는 왜곡된 종교의식이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주변인들에게 자신이 "신의 계시를 받아 악령을 쫓아낸 증거로 기름을 뿌리고 있다"고 말해 온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치바현의 가토리 신궁이나 교토의 세계유산 토우지의 CCTV에도 용의자와 체형이 유사한 인물이 찍혀 있었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건조물훼손'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고, 피해자들은 일단 한숨 돌리는 상황인데요, 그런데도 온라인상에서 한국인에 대한 혐오 발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입국하는 대로 체포할 예정이라는 기사에 달린 댓글들을 살펴봤더니 이 용의자의 뿌리는 결국 한국 사람일 거란 댓글이 수백 건에 달하는 최다 추천을 받았습니다.

물론 전반적인 일본인들의 반응이라기보다는 일부 젊은 네트 우익들이 자기들끼리 은밀하게 즐기는 일종의 비뚤어진 놀이겠지만, 문제는 이런 글에 평범한 일본 사람들도 동화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안 그래도 우리나라에 대한 일본의 국민감정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고 정치 외교적 갈등도 커지고 있는데 말이죠.

이런 혐오 범죄를 근절하려면 우리나라는 한일 접촉이 있을 때마다 끈질기게 문제를 제기하고 더 집요하게 대책을 요구해야 합니다.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를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 [월드리포트] 日 '기름테러'는 종교 범죄…美 거주 일본인 의사가 용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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