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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 이승엽, '통산 400홈런' 위업 달성

<앵커>

기분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한국야구의 살아 있는 전설이죠. 이승엽 선수가 또 하나의 위대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정희돈 기자입니다.

<기자>

이승엽의 400호 홈런은 롯데와 포항 경기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터졌습니다. 볼카운트 원 스트라이크에서 롯데 선발 구승민의 직구를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겼습니다.

지난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후 1571경기 만에 나온 통산 400호 홈런입니다. 이승엽은 팬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그라운드를 돌았습니다.

전광판에 400 숫자가 새겨지고 축포가 하늘을 수놓았습니다. 부인 이송정 씨는 아들과 입 맞추며 기쁨을 나눴고, 아버지 이춘광 씨는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승엽/삼성 외야수 : 그라운드를 돌면서 뭉클할 정도로 기억에 남았기 때문에, 오늘 홈런도 정말 값진 홈런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치열한 쟁탈전 끝에 이 경기를 보기 위해 천안에서 온 한 팬이 역사적인 홈런공의 주인이 됐습니다.

[김재명/야구팬 : (아내가) 야구장에 가는 걸 반대해서, 산에 간다고 거짓말을 하고 포항야구장에 왔습니다. 기증을 하고 싶고, 아내와 상의 해서 결정하겠습니다.]

지난 1999년 사상 첫 한 시즌 50홈런, 2003년 아시아 시즌 최다인 56홈런 기록을 세웠고, 2006년 WBC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온 국민을 감동 시킨 홈런포를 날린 이승엽은 다시 통산400호 아치로 한국 야구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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