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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데 마스크도 못 쓴다니…'무방비 근무'

<앵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아무래도 사람 많이 모이는 곳을 가는 게 꺼려질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단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많은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서비스업 종사자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장훈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한국인 남성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공항 직원들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인천공항 협력사 직원 : 그 사람이 들어가서 면세점은 어디를 갔는지 식당은 어디를 갔는지 정보가 없으니 더 답답하죠.]  

하지만 서비스업 아니냐면서 마스크도 쓰지 못하게 하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합니다.

[인천공항 상주 직원 : (마스크를) 쓰면 승객들이 불안해 하니까… 불안한데 제 일이 이러니까 쓸 수가 없죠.]  

이런 불안감 때문에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 경우 이달 예정돼 있던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 등 각급 학교의 단체 활동 1천46건 가운데 870건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삼성은 내일(4일)과 모레로 예정됐던 신입사원 수련 대회를 연기했습니다.

국방부도 가족이나 본인의 메르스 감염이 의심되는 입대자는 귀가시키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예비군 훈련 대상자 중에서 메르스 증상이 의심되는 사람은 전화 통보만으로도 훈련을 연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번 주말 경기도에서 예정됐던 두 개의 대형 콘서트가 취소되는 등 각종 행사와 공연에 대한 취소나 환불 문의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음주 측정을 하다 메르스가 감염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감안해서, 확진 환자 발생 지역에서는 차량 검문 방식의 음주단속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김승태,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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