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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손보험 중복 가입 23만 건…보험료만 낭비

<앵커>

실손의료보험 가입자가 3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실손보험을 중복으로 가입한 사람도 적지 않은데요, 실손 보험을 여러 개 가입하면 오히려 보험료만 낭비하는 셈이라고 합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이를 위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했던 주부 이 모 씨는 다른 실손보험을 하나 더 들었습니다.

두 군데서 보험금을 다 받을 수 있다는 설계사의 말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이모 씨 : (보험회사에서) 전화 오면 무조건 '네'라고만 대답을 하라고 (했어요.) 자기들이 두 번 받을 수 있게끔 해 주겠다고 해서 가입을 한 건데…]  

하지만 실제로는 실손보험을 여러 개 가입해도 보험금은 실제 지출한 의료비만큼만 여러 보험사가 나눠서 줄 뿐입니다.

중복 가입해도 더 받는 돈은 별로 없고 보험료만 더 내는 셈입니다.

실손보험 상품 중복 가입 건수는 23만 건을 웃돌고 있습니다.

보험설계사에게 속거나 설명을 충분히 듣지 못하고 가입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금융감독원은 실손보험 중복가입 여부를 이달 중순부터 다음 달까지 고객들에게 알리라고 보험회사들에게 지시했습니다.

또 보험회사 측의 잘못으로 고객이 중복 가입한 경우 지금까지 낸 보험료에 이자를 더해 돌려주도록 했습니다.

[원희정/금융감독원 보험상품감독국 팀장 : 중복가입 동의서를 작성하지 않은 경우나 청약서 등에 자필 서명을 누락한 경우, 정확하게 설명받지 못한 것을 입증되는 경우에는 불완전 판매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복 가입한 실손보험을 정리할 땐 남은 보장 기간이 길고 보험료가 낮은 상품을 남겨두는 게 유리합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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