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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독면 없이 화학물질 탱크 청소하다 2명 사망

<앵커>

화학물질 탱크를 청소하다 유독 가스에 질식돼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이번에도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2일) 오전 7시 40분쯤 안산의 한 금속 도장 업체에서 작업자 2명이 쓰러졌습니다.

두 사람은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근로자들은 이 철제 세척조 안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 세척조는 평소에 이 유해 화학물질을 담아두는 용기로 사용됐습니다.   

화학 물질 트리클로로에틸렌은 페인트칠을 하기에 앞서 금속 표면의 녹이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쓰입니다.

중추 신경에 영향을 줘 많이 들이마실 경우 호흡을 마비시키는 유독 물질입니다.   

숨진 두 사람은 세척조 내부를 청소하는 중이었습니다.

[박춘화/시흥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 이러한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방독면이라든지 안전보호장구를 착용해서 작업해야 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발견될 당시 보호복이나 방독면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안전관리 책임자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 1월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과 지난 4월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서도 가스 질식 사고로 작업자가 3명씩 숨졌습니다.

안전 절차를 지키자는 외침은 사고가 났을 때뿐인지,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구,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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