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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인 - 배재학의 0시 인터뷰] 배우 정우성 '네팔에 이어 남수단…난민의 아픔'

<앵커>

지구상에는 우리의 관심이 필요한 수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난민들도 그 중 하나인데요. 지난 해 네팔에 이어, 얼마전 남수단 난민촌을 찾아가 그들의 아픔을 직접 보고 경험하고 오신 분입니다.

유엔난민기구 한국대표부 명예사절, 정우성씨 함께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네팔을 다녀오시고 6개월 인데, 이번에 남수단을 다녀오셨다고. 어떤 지역을 다녀오신 건가요? 

[정우성/유엔난민기구 명예사절 : 남수단은 10개 주로 구성된 국가인데 그중 9개 주 13개 사무소에서 UN 난민기구 직원 450여 명이 근무하고 있는데, 그중 수도 주바와 북부 유니티 주에 있는 '아중톡'과 '이다'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그런 난민촌에는 주로 어떤 분들이 생활하고 계십니까?

[아중톡은 주로 수단에서 넘어오신 난민들이 2만 7천여 명 정도 생활하고 있고, 이다 역시 수단에서 넘어온 7천여 명이 생활하고 있고, 고롬 지역에는 에티오피야 에뉴야 부족이 2천여 명 정도 생활하고 있죠.]

사진을 보면 아이들도 참 천진난만하고 그런 것 같은데, 남수단 난민촌을 가셔서 많이 만나보셨는데 좀 어떠셨는지. 그들을 만난 인상이나.

[어떤 강한, 이미 사진처럼 이렇게 딱 가슴에 와 박히는 것 같아요. 어떤 캠프를 방문할 ?마다, 캠프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 환영 세리머니를 해주세요.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을 보호하고 있는 공간에 가면 아이들이 저를 맞이하려 준비하고 있는데, 까만 피부의 아이들이 누가 오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제가 온다고 하니까 제쪽을 딱 보는데, 하얀 눈망울 들이, 그렇게 하얄수가 없어요. 그러면서 다같이 웃는데, 하얀 이빨을 드러내면서. 너무 반가운거에요. 그 친구들은 저라는 방문객이. 너무나 해맑은 미소와 웃음소리를 저에게 주는데 잊을수 없는 장면이죠.]

얼마나 많은 사연들을 갖고 있겠습니까. 난민이니. 그 중. 기억에 남는 특별한 사람이 있습니까?

[많아요. 죽은 딸의 자식인 손녀에게 젖을 물리고 키우는 할머니, 그런데 그 할머니는 시력이 점점 안좋아져서 한쪽의 시력은 거의 잃으셨고, 또 로다라는 친구가 있는데, 이 로다라는 친구는 변호사가 꿈이에요. 그 친구는 지금 20살인데, 20년 전 에티오피아 난민촌에서 태어났어요. 어떻게 보면, 20년이라는 자기의 인생을 난민촌을 전전하면서 산거죠. 2013년에 남수단에, 자기의 고향이 남수단인데, 잠깐 방문했다가 그때 내전이 발발하면서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에서, 남수단 수도 주바에 있는 실향민 보호소에 갇혀 있는거죠. 그들의 이야기와 사연들은 안타깝고 가슴아프고, 어떻게 이렇게 영화와 같은 현실이 있지. 그런데, 그들이 결코 버리지 않는 것은 '희망'이죠.]

지난 해 11월 네팔을 다녀 오셨는데, 그 사이에 너무 큰일이 있었지 않습니까. 정말 어마어마한 대재앙이었는데, 그 소식을 접했을 때 많은 생각이 드셨겠어요.

[그렇죠. 당시 방문했을때 만난던 UN 네팔지부 직원들과 난민들, 그런데 다행히 방문했던 캠프가 있던 지역은 크게 피해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지만 걱정되는 것은 도시 난민들, 카트만두 지역에서 생활하고 있는 도시난민들인데, 저도 화면을 통해서 카트만두 지역의 지진피해를 봤는데, 그분들이 신경쓰이고 걱정이 됐습니다. 650여명의 도시 난민들이 계시거든요.]

6월 20일이 난민의 날인데, 좋은 소식인 것 같아요. 지금은 제가 명예사절로 소개해 드렸는데, 6월 20일에 친선되사가 되신다고. 어떤 변화가 있는 것입니까?

[공식적으로 UNHCR에서 "당신은 이 기구를 대표해서 이 기구의 활동과, 난민이 처해있는 상황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자질이 됐다"와  같은 것들을 인정받는 자리죠.]

곧 대사가 되셔서 그런지 몰라도 앉아 계시는 느낌이 다릅니다. 

[처음 시작할 때도 그렇고, 이 활동을 시작하면 책임감을 갖고 오래 해야지 생각했는데, 처음에는 굉장히 막연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뭔가 확실해진 것 같고, 조금 더 저에게 큰 책임감이 주어진다는 것에 저 스스로에게도 좋은 것 같아요.]

친선대사, 전 세계에 10명뿐이 안된다고 들었는데 어깨도 많이 무거우시겠어요. UN난민기구의 친선대사로서 난민들에게 대한 이야기, 시청자들에게 한 번 해 주시죠.

[UN난민기구에 대해 여러분이 낮설고, 난민이라는 단어에 대해 여러분이 낮설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들은 평범한 사람들이었어요. 국가적 위기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나라를 떠난 사람이고. 많은 관심과 도움의 손길 부탁드립니다.]

정우성 UN난민기구 친선대사가 되서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갖고, 또 그것이 나라의 힘이 성장되는 것이고. 앞으로도 멋진 활약 부탁드립니다. 늦은 시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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