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지붕 있는 모든 곳 금연'…中, 흡연과의 전쟁

<앵커>

중국은 담배 피우는 사람이 3억 명이나 되는 흡연자들의 천국입니다. 그런데 베이징시가 오늘(1일)부터 모든 실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전면금지하고 담배와의 전쟁에 나섰습니다. 중국인들은 과연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복을 착용한 금연 단속반이 베이징 시내 한 백화점에 들이닥칩니다.

건물 구석에서 담배를 피우던 직원들이 현장에서 적발됩니다.

[금연 통지서 못 봤어요?]

오늘부터 베이징 시내 사무실과 식당, 호텔 등 이른바 '지붕이 있는 곳'에서의 흡연이 전면 금지됐습니다.

실외라도 학교나 병원, 경기장 근처에서는 흡연이 제한되고, 유치원과 학교 반경 100m 안에서는 담배를 팔 수도 없습니다.

[금연 찬성자 : 아동 병원에서도 어른들이 담배를 피워서 아이들의 폐에 고통을 주고 있잖아요. 정부가 더 엄격히 관리해야 합니다.]

이를 어긴 개인에겐 3만5천 원, 흡연을 방조한 건물주나 식당 주인 등에게는 180만 원의 벌금을 물립니다.

기존 벌금의 스무 배입니다.

3번 이상 법을 위반할 경우에는 시 정부 웹사이트에 한 달간 실명을 게재해 망신을 주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시가 1천여 명을 동원해 대대적인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흡연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흡연자 : 계속 피울 겁니다. 담배가 좋은데 무슨 방법이 있겠어요?]

담배를 피우는 중국인은 3억 명이 넘습니다.

베이징 시가 시작한 담배와의 전쟁이 인의 장막을 뚫고 흡연인구를 줄일 수 있을지 아직은 의문의 목소리가 적지 않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