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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부터 격리…中 대응, 한국보다 '한 수 위'

<앵커>

자, 지금 우리는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한국인 환자 1명이 입국해 비상이 걸린 중국은 어떨까요? 중국의 대응을 살펴봤더니 우리와는 달라도 너무 달랐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격리를 거부했던 한국인 여성을 홍콩위생당국 직원이 호송하고 있습니다.

방진복에 방진 마스크, 고글까지 쓰고 있습니다.

한국인 메르스 환자가 입원한 격리병실은 2중, 3중으로 차단막을 설치했습니다.

[현지 방송 보도 : 격리 병실 앞에는 현재 수십 미터의 차단선이 설치됐으며 의사와 간호사는 수시로 마스크 등 교체품을 들여가고 있습니다.]

접촉자들도 환자 수준으로 격리하고 있습니다.

[격리 처리 접촉자의 손녀 : 어제까지는 창문을 통해 할머니를 볼 수 있었는데 오늘은 폐쇄회로 화면으로만 볼 수 있어요.]

중국과 홍콩당국은 지금까지 환자와 접촉한 82명을 격리 조치하고, 함께 시내버스를 탔던 사람 등 13명도 추적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조치는 발생 초기 환자를 격리하기는커녕 병문안까지 허용했었던 한국의 모습과 다릅니다.

공기 전염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WHO의 규정을 적용한 우리와 달리 중국은 공기 전염 가능성을 인정한 미국 질병통제센터 규정에 따른 것입니다.

[방지환/보라매병원 감염내과 교수 : 중국 같은 경우는 (메르스) 첫 환자가 입국하고 그러다 보니까 더 신중하게 하느라고 (우리나라보다) 더 훨씬 높은 단계 보호복을 입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허술한 메르스 대처에 대해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비난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경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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