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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중2때 학생 33%가 수학 포기"

- '수포자', 교육과정이 문제다 ③

[취재파일] "중2때 학생 33%가 수학 포기"
한국 수학교육의 현실에 대한 동영상 한편 보시고 중학교 수포자 얘기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중학교 2학년 교과서를 보시겠습니다. 
(완)[취재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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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졸업 후 중학교에서 처음 만나는 '함수' 단원은 학생들이 아주 껄끄러워하는 대표적인 학습영역인데요. 우리나라 학생들은 비교대상 6개 국가보다 1년에서 2년 정도 빨리 배우고 있었습니다. 

유럽권 국가들은 고등학교 과정에서 비로소 일차 함수 개념을 만나는데 비해, 우리는 중2 때 일차 함수, 중3이 되면 이차함수를 배우고 있었습니다. 
(완)[취재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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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형으로 대표되는 기하학도 학생들에겐 어렵긴 마찬가지죠. 역시나 비교 대상 국가들보다 1~2년 빨리 배우고 있었습니다. 

지금 보여드린 교과서 내용은 모두 중학교 2학년 과정입니다. 왜 중학교 2학년을 콕 찍어서 말씀드리나 하면, 수학을 포기하는 학년의 결정판이 바로 '중2'이기 때문입니다.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이 진행중인 '수포자 없는 입시 플랜' 웹페이지를 참고하면, 중학교 2학년때 33% 학생이 수학을 포기하고, 중학교 2학년까지 74%의 학생이 '수포자'가 된다고 합니다.  

<참고> '수포자 - 기막힌 현실'

'6개국 수학 교육과정 국제 비교 컨퍼런스'에 발표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중학교에서 배우는 60개의 수학 주제 중 17.5개(29.2%)가 6개국의 평균보다 내용이 많거나 배우는 시기가 빨랐습니다.

▶ '중학교 6개국 수학 교과서 내용 비교표' 

특히 우리나라 중학교에서 배우는 도형의 성질이나 닮음, 도형의 증명이나 피타고라스 정리 등 논증 기하 부분 등은 외국 고등학교 과정에 포함된 영역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교육부는 '2015 교육과정 개정'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이 오는 2018년 고등학교 1학년때부터 배울 수학 교육과정 내용이 정해진다는 말인데요. 이미 수학 학습량이 크게 줄지 않아 '수포자 양산'을 막기에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 "줄인다던 수학, 학습부담 오히려 커질 수도"

특히 현재 중학교에 편성돼 있는 논증 기하 부분을 고등학교 과정으로 올려서 학생들 학습부담을 경감해야 한다는게 이번 조사 결과를 내놓은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의 주장입니다.

다음 취재파일에서는 '수학 교육과정' 시리즈 마지막으로 고등학교 수학을 살펴보겠습니다.  

▶ [취재파일] "초등학교 수학, 다른 나라에선 중학교 과정"
▶ [취재파일] "수학 학습 부담, 선진국보다 27%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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