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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만 원짜리 녹용 55만 원에 팔아…노인 등친 사기

<앵커>

노인들에게 생활용품을 공짜로 준다는 미끼로 서너 배 비싼 가격에 건강식품을 팔아 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1천 명 넘는 노인들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상가 건물 지하에 차려진 임시 홍보관, 경찰이 들이닥치자 판매 업자의 설명을 듣고 있던 노인들이 놀라 뒤를 돌아봅니다.

건강기능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판매하는 이른바, 이동식 '떴다방'입니다.

46살 김 모 씨 등 17명은 싯가 15만 원짜리 녹용을 55만 원에, 7만 원짜리 프로폴리스를 29만 원에 판매해 3억 1천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달 동안 노인 1천53명이 속아 넘어갔습니다.

김 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경기 고양시와 파주, 의정부 등지를 옮겨 다니며 홍보관을 운영했는데, 출석부를 만들어 방문 횟수에 따라 쌀과 휴지 같은 생활용품을 나눠주는 방식으로 노인들을 유인했습니다.

경찰이 압수한 영업 노트엔 '무료 사은품을 아낌없이 줘서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한 후 판매하라.' 같은 지시 사항이 적혀 있었습니다.

이들은 또, 건강기능식품을 중풍이나 치매, 요통 등에 효능이 있는 의약품인 것처럼 허위·과장 광고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적발된 3개 업체에 대해 관할 지자체와 세무서에 통보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탈루 세액 추징을 하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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