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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비 언론 퇴출하겠다"…포털은 책임 없나?

<앵커>

인터넷으로 뉴스를 보다 보면, 비슷한 내용에 제목만 자극적으로 바꾼 이른바 낚시 기사들이 넘쳐납니다. 폐해가 심각해져서 포털들이 사이비 언론을 퇴출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는데, 정작 기사 검색에 대한 대책은 빠져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31일) 인터넷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한 남녀 배우의 결혼 소식입니다.

포털 사이트에 1천 건에 가까운 기사들이 올라왔는데, 상당수는 비슷한 내용 제목만 바꾼 경우입니다.

자극적인 기사를 무조건 많이 작성해 클릭을 유도하고 광고 수익을 거두려는 이른바 기사 어뷰징입니다.

[이 모 씨/인터넷 매체 관계자 : (접속)트래픽이 늘어나면 광고 수익과도 직결됩니다. 수십 명에 달하는 어뷰징 전담팀을 운영하기도 하고요. 대부분은 아르바이트 형태로 써서 의미 없는 기사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넷 매체가 6천 개로 급증하면서, 이런 기사 어뷰징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악의적인 기사를 포털 사이트에 올린 뒤 돈이나 광고를 요구하는 사이비 매체들에게 피해를 봤다는 기업도 86%를 넘습니다.

[김 모 씨/대기업 광고팀 관계자 : 기업들 오너 관련된 기사를 올려서 제목을 굉장히 자극적으로 답니다. 확대 재생산이 되게 해서 압박을 가하고 대가를 요구하는 그런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런 부작용을 막자며, 언론 유관단체 주도로 매체 평가위원회를 만들겠다는 안을 네이버와 다음이 공동으로 내놨습니다.

그러나 정작 기사 어뷰징에 책임이 있는 자신들의 검색 시스템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포털이 뉴스 사이트 편집을 통해 사실상 언론사 역할을 하는 만큼, 더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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