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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거쳐간 병원 방문해도 감염 가능성 없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국내 환자가 늘어나면서 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커지고 있다.

감염에 대한 공포는 메르스의 확산세보다 훨씬 커서 다양한 소문이 떠돌아다니고 있지만, 대부분은 유언비어 수준의 터무니없이 과장되거나 거짓된 정보를 담고 있다.

메르스가 치사율이 높은 병이지만 과도한 공포는 오히려 또다른 혼란을 낳는다.

질병관리본부의 설명자료를 통해 메르스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문답으로 정리했다.

-- 메르스는 어디에서 발생하고 있나

▲ 유럽 질병통제청 자료에 따르면 2012년 4월 최초 환자가 보고된 이후 2015년 5월까지 24개국에서 1천154명이 발생해 이중 471명이 사망했다.

원 발생지역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에서 지속적으로 발생 중이고, 중동지역 이외의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미국에서도 유입사례가 있다.

-- 메르스는 어떻게 감염되나

▲ 현재까지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중동지역과 연관이 있다.

감염 환자들은 해외 여행·근무 등으로 중동지역에서 체류하였거나, 낙타 시장 또는 농장 방문, 낙타 체험프로그램 참여 등 낙타와의 접촉했다는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

-- 메르스에 감염되면 어떤 증상을 보이나

▲ 주로 발열을 동반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며 소화기 증상(설사 등)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만성질환 혹은 면역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서 폐렴, 급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동반돼 예후가 좋지 않다.

-- 메르스의 잠복기는 얼마나 되나

▲ 잠복기는 평균 5일이다.

바이러스에 노출된 후 짧게는 2일, 길게는 14일정도 지난 후 증상이 발생한다.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입하면, 인체 내에서 증식하는 기간을 거쳐 몸 밖으로 배출되기 시작한다.

이때가 바로 증상이 발생하는 시점이다.

따라서 증상 발생 이전인 잠복기 동안에는 바이러스는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환자가 다녀갔던 병원은 다른 사람들이 방문해도 안전한가

▲ 메르스의 전파는 환자와 같은 공간에 동시에 머물면서 밀접한 접촉이 있었던 경우에 제한적으로 발생한다.

환자가 이미 거쳐 간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메르스에 감염될 가능성은 없습니다.

-- 잠복기인 환자와 접촉한 사람은 메르스 진단검사를 받아야 하나

▲ 증상이 없는 잠복기 중에는 바이러스가 몸에서 배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다른 사람과 접촉이 있더라도 전파될 가능성이 없다.

잠복기 중에 접촉한 사람에 대한 진단검사는 필요하지 않다.

--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는 어떤 경우에 하나

▲ 증상이 발생한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에 대해 최종 접촉일로부터 14일간 자가격리 및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그 사이 발열, 호흡기증상 등 이상증상이 나타날 경우 진단검사(바이러스 유전자 검사)를 시행한다.

--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와 접촉하였으나 증상이 없는 밀접접촉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나

▲ 세계보건기구(WHO)는 무증상자에 대한 감염여부 조사를 위해 노출일로부터 14일 이내에 1차 채혈을 실시하고, 2주 후 2차 채혈을 실시한 후 항체 검사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모든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증상여부에 관계없이 1차 채혈을 시행하고 있다.

-- 왜 밀접접촉자를 격리해야 하나

▲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에게서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이를 대비한 것이다.

지속적으로 증상발생 여부를 관찰하고 외부활동을 통한 추가적인 접촉자 발생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다.

-- 자가격리만으로도 충분한 조치가 되나

▲ 환자와 접촉은 했으나 증상이 없는 사람은 자가 격리를 하면서 증상발생 여부와 체온을 보건소 직원이 1일 2회 확인하고 있다.

증상 발생 시 즉시 국가지정입원치료격리병상으로 이송해 진단 및 치료를 받게 되므로 자가격리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

-- 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는 어떻게 하나

▲ 아직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 증상에 따라 적절한 내과적 치료를 시행한다.

-- 중동지역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취소해야 하나

▲ 세계보건기구는 중동지역에 대한 여행을 제한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만 65세 이상의 고령자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 여행을 자제하고 여행할 경우 감염예방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 중동지역 여행 중 몸이 아프면 어떻게 해야 하나

▲ 여행 중 몸이 불편하신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해당 지역 영사관에 연락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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