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정부가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공식 해제했습니다. 이제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이란과 시리아, 수단만이 남게 됐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는 쿠바를 테러지원국에서 오늘(30일) 날짜로 공식 해제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국무부는 "쿠바가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기준을 충족했다는 엄정한 평가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테러지원국 해제 방침을 승인하고 의회에 통보했습니다.
의회 검토 기간 45일이 지나 공식 해제하게 된 것입니다.
쿠바는 냉전 시절 남미의 내란을 지원한다는 이유로 1982년 미 행정부에 의해 테러지원국으로 지정됐습니다.
33년 만의 해제 조치에 따라 쿠바는 무역 제재가 일부 풀리고 월드뱅크 같은 국제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기도 쉬워집니다.
그러나 쿠바가 요구하는 전면적인 무역 제재 해제의 열쇠는 미 의회가 쥐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은 작년 12월 국교 정상화를 선언했고, 지난달 미주기구 정상회의에서 만나 양국 관계의 미래에 관해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이제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는 이란과 시리아, 수단 세 나라만 남게 됐습니다.
워싱턴과 아바나에 양국 대사관을 개설하는 등 국교정상화를 위한 실무 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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