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쓰인 게 어느 나라 말인가요?" 29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국제고서전 중 하나인 런던국제고서전에 마련된 한국 부스에 세계인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외국인 고서 수집가들은 신기한 듯 전시장에 진열된 한글 고서를 들여다보며 궁금증을 쏟아냈다.
"한글과 한문은 다른 건가요?", "한글 금속활자본은 중국과 찍는 방식이 어떻게 다르죠?", "중국, 일본과 다른 한국 고서만이 가진 특징은 무엇이죠?"….
세계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위상이 상당히 높아졌다고는 하나 아직 상당수 외국인은 우리 고서가 생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나라는 현행법상 50년이 지난 문화재는 외국으로 반출 시 신고해야 하고 외국에서는 사고팔 수 없어서 우리나라를 온 적이 없는 외국인들로서는 외국 박물관에 전시된 것이 아니면 한국의 전통 유물을 볼 기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소한 만큼 관심도 많았다.
한국 부스를 찾은 이들은 "흥미롭네요!"(Interesting!), "아름다워요!"(Beautiful!)라며 감탄사를 쏟아냈다.
28∼30일 사흘간 영국 런던 올림피아 전시센터에서 진행되는 런던국제고서전에 한국이 도전장을 내민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개국 180개 국제고서상연맹 소속 회원사가 참여한 올해 전시에는 일본, 중국 등 다른 아시아 국가는 없었기 때문에 한국 부스가 유일한 아시아권 부스이기도 했다.
전시에는 우리한글박물관이 소장한 '중용언해', '부모은중경언해', '오륜행실도', '홍길동젼', '열녀춘향슈절가라' 등 주요 한글 고서와 고소설 41점을 포함해 50여점의 작품이 전시됐다.
이번 출품을 총괄한 한국고서협회 김민재 회장은 "세계에 우리 고서와 한글의 미를 알리고 서로 공유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참여하게 됐다"며 "올해를 시작으로 보다 자주 세계무대에 나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어디 말이죠?" 생소한 한글 고서에 쏠린 세계의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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