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군이 살아 있는 탄저균을 실수로 주한미군 등에 보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워싱턴에서 이성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송된 곳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입니다.
미 국방부 워런 대변인은 "탄저균 샘플 한 건이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주한미군 '통합위험인식' 프로그램으로 배송됐다"고 SBS에 밝혔습니다.
일명 주피터(JUPITR)로, 생물학전 대응 계획을 세우는 곳입니다.
미 국방부는 그러나 탄저균에 노출되거나 의심 증세를 보인 사람은 없으며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도 없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탄저균은 적절한 절차에 따라 모두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살아 있는 탄저균은 유타주에 있는 더그웨이 생화학병기시험소에서 메릴랜드의 군 연구소로 보낸 뒤, 미 전역 9개 주 민관 연구기관으로 나눠 배송했습니다.
죽거나 비활성인 상태로 보내야 하는데 살아있는 상태로 잘못 보낸 것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군 보건 당국이 탄저균 샘플을 다룬 미국 내 연구원 4명에 대해 특별 예방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습니다.
탄저균은 급성 전염성 감염 질환인 탄저병을 일으키기 때문에 생물학적 무기로도 쓰입니다.
미 질병통제센터와 국방부는 탄저균 이동 경로를 따라 추적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탄저균이 한국으로 배송된 사실이 미국 언론의 취재 과정에서 처음 드러난 만큼 한미 양측의 사후 대응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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