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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의원 '공항서 밤샘 수모' 러시아 입국 거부당해

독일 연방의원이 의원외교 차원에서 러시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도착했다가 공항 당국 요원들로부터 거칠게 대우받고 입국도 거부당했다고 독일 언론이 보도했다.

포쿠스 온라인 등 독일 언론은 25일(현지시간) 독일-우크라이나 의원협회 회장인 집권 기독교민주당(CDU) 소속 카를-게오르크 벨만 의원이 지난 24일 밤 9시30분 모스크바 국제공항에 도착했으나 오는 2019년 11월까지 자신의 러시아 입국이 금지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통보받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독일로 되돌려 보내졌다고 보도했다.

벨만 의원은 이 과정에서 2시간 이상 공항에 머물며 러시아 당국 요원들로부터 입국 목적과 체류 일정, 회동 대상에 관해 질문받고 공항 내 환승 구간에서 밤을 보내는 등 부적절한 대우를 받았다고 이 매체와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벨만 의원은 외교관 여권도 빼앗겼다가 되돌려받고 다음날 오전 항공기 탑승 시에도 러시아 당국 요원들과 함께 이동하며 불쾌함을 느꼈다면서 "내가 만약 일반 여권을 가지고 있었다면 아마 감금당했을지도 모를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체류 기간 러시아 의원뿐 아니라, 심지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조언하는 인사까지 만나고 주러시아 독일대사관 인사들과 시간을 가질 계획이 있었다고 설명하고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러시아의 대(對) 서방 맞제재 조치 탓에 생긴 일 아닌가 짐작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벨만 의원은 지난 2월 중순 우크라이나 사태를 러시아의 전쟁이라고 규정하며 러시아의 호전성을 비난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 반군을 러시아인들의 도구"이라고 말해 러시아의 반발을 샀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독일 외교부는 이 소식을 접하고서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도 어려운 조치"라고 항의했고, 주러시아 독일대사관은 러시아 외교부에 입국금지 조치의 해제를 촉구했다고 독일 제1공영방송 ARD 메인뉴스인 타케스샤우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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