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청 경비직원 1명의 생명을 앗아간 김포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 사고의 재산 피해액이 300억 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사고 현장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벌였습니다.
경기도 김포소방서는 제일모직 물류창고 화재로 발생한 재산피해가 280억 원으로 추정된다고 오늘(26일) 밝혔습니다.
부동산 180억 원과 의류 100억 원어치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김포소방서 관계자는 "당시 물류창고 안에 의류 1천600톤이 적재돼 있었다"며 "재산 피해액이 더 늘 수도 있지만 오늘 현재까지 조사한 피해액은 280억 원"이라고 말했습니다.
화재가 난 물류창고는 총 연면적 6만2천518㎡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의 철골구조입니다.
화재로 연면적 가운데 절반가량인 3만㎡가 불에 탔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늘(26일) 오전 경기도 고촌읍 제일모직 물류창고에서 화재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최초 발화지점으로 의심된 물류창고 4층과 6층은 바닥이 모두 붕괴돼 감식이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화재 피해가 비교적 적은 2층과 5층을 집중적으로 감식했습니다.
경찰 현장감식반은 방화 용의자가 부탄가스통이 담긴 플라스틱 박스 뚜껑 위에 화분 받침대를 올려놓고서 기름을 붓고 불을 붙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현장감식반 관계자는 "화재로 붕괴된 곳이 많아 현장감식이 쉽지 않았다"면서도 "최대한 많은 지점을 감식했고 물류창고 폐쇄회로(CC)TV 영상 등과 종합해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물류창고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에서 의심스러운 장면이 포착됨에 따라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평소 물류창고를 자주 드나들던 제일모직의 하청 배송업체 직원 김 모(53)씨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뒤를 쫓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씨는 제일모직의 의류 등을 배송하는 업체 6곳 가운데 한 곳에서 일해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해당 업체가 최근 파산하면서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하자 극단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류창고 화재' 재산 피해 280억 추정…현장 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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