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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으로 그리는 대한민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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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소리 없이' TV 보는 아주머니가 있습니다. 분명히 아주머니의 집인데도, 누군가의 눈치를 보는 듯 조용히 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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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방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남편, 신혜식 씨 때문입니다. 그가 그린 작품은 경이로울 만큼 정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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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경주 불국사의 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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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사진으로 착각하는 이도 많을 만큼 세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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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치 있는 소나무와 자연 풍경까지... 이들 모두 신혜식 씨가 '펜 하나'로 완성한 그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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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줄곧 만화가를 꿈꿨지만 집안의 반대로 꿈을 접어야 했던 신혜식 씨. 그는 퇴직 후, 그러니까 60년 만에 그토록 원하던 그림을 그리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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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 점이 완성되기까지는, 1㎜의 펜촉으로 수십 만 번의 선을 그어야 합니다. 게다가 한 번 잘못 그어진 선은 지울 수 없기 때문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신혜식 씨는 펜을 쥐는 손의 힘을 조절해가며 선 굵기를 다양하게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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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그림을 돋보기로 확대해보면, 어느 것 하나 허투루 그어진 선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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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그의 작품, 실제 사진을 흑백으로 인화한 것처럼 사실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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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식 씨는 정교한 작업이 특히 요구되는 소나무와 문화재를 대상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바로, 캐나다에서 자라는 손녀에게 한국이라는 나라를 조금이라도 알려주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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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식 씨: 불국사의 겨울을 그린 거야. 채원아, 한국에 오면 너 한 번 꼭 데리고 갈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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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 진짜 예뻐요,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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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녀가 그림을 보고 좋아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는 신혜식 씨. 1㎜ 작은 펜촉으로 정성을 다해 그려주는 할아버지의 그림 덕분에 멀리 캐나다에서도 손녀의 마음속에는 늘 대한민국이 함께 합니다.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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