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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런던서 포착된 김정철…김정은과 우호적 관계?

지난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에릭 크랩튼의 공연장입니다.

북한 김정은 제1비서의 친형인 김정철이 한 일본 방송사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특별히 긴장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기자의 질문에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북한에서 위치는 어떻습니까? 동생 김정은과 관계는 어떻습니까?]

옆에는 여자 친구로 보이는 젊은 여성도 눈에 띕니다.

김정철은 지난 20일 오후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에릭 크랩튼의 공연을 관람하고, 런던 첼시 지역의 한 호텔에 머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호텔은 하루 숙박비가 객실에 따라서 우리 돈으로 42만 원에서 370만 원까지 하는 고급 호텔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둘째 아들인 김정철의 동선이 외부에 드러난 것은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 이전에 김정철이 포착된 곳은, 김정일 사망 전인 2011년 2월 싱가포르였습니다.

그 당시 김정철이 포착된 장소도 에릭 클랩튼의 공연장이었습니다.

김정철은 에릭 클랩튼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2년 말,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이후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김정철이 런던에서 포착됐다는 것에는 북한 내부 사정과 관련해 몇 가지 시사점이 있습니다.

먼저, 북한에 불고 있는 공포정치, 숙청 바람에도 일단 김정철의 위상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겁니다.

이 얘기는 김정철이 동생 김정은과 아직까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걸 의미합니다.

또 다른 측면에서 보자면 김정철이 북한 내 권력 투쟁에서 그렇게 주요 인물로 분류되지는 않고 있다는 말도 됩니다.

더 나아가 김정은 체제가 예상외로 안정권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만일 체제가 불안하다면 본인이 좋든 싫든 권력투쟁의 중심에 설 수밖에 없는 김정철이 외국 공연장에 나타나지는 못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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