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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풀 마인드' 실제 모델 존 내시, 교통사고 사망

<앵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주인공인 천재 수학자 존 내시가 교통 사고로 숨졌습니다. 정신분열을 극복하고 노벨 경제학상까지 받았지만, 비운의 사고로 숨지면서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삶을 살다갔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존 내시는 2차 대전이 끝난 직후 미국 프린스턴 대의 괴짜 수학도였습니다.

난수표 같은 숫자와, 또 수학 공식과 씨름하며 누구도 풀지 못한 어려운 문제에 도전했습니다.

21살 젊은 나이에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얼마 안돼 정신분열증으로 입원했습니다.

내시와 부인 얼리샤의 실제 삶은 영화 만큼이나 기구했습니다.

결혼 5년 만에 이혼했다가 38년 뒤 재결합한 이들 부부는 어제(24일) 비운의 교통 사고로 숨졌습니다.

86세인 내시는 노르웨이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꼽히는 아벨상을 받은 뒤, 미국 뉴워크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다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비협력적 게임' 이론과 '내시 균형' 이론으로 학문의 새 장을 연 내시는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비협력적 게임이론 등 당신의 모든 기여는 지난 20년간 경제 이론이 걸어온 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죄수의 딜레마'로 유명한 게임이론은 현실 속에서 참여자들의 선택에 따라 모두 이익을 보거나 모두 손해를 볼 수도 있다는 이론입니다.

영화에서 주인공 내시 역을 맡았던 러셀 크로는 내시 부부는 '아름다운 마음' 그 자체였다며 애도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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