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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오 환불해준다더니…받지 않는 상담전화

<앵커>

가짜 백수오 사태가 벌어지면서 백수오 제품을 판매한 홈쇼핑 업체들이 남아 있는 제품을 환불해주기로 약속을 했었죠. 그런데 900억 원어치 이상을 판매한 홈앤쇼핑의 경우 환불 요구를 하려 해도 전화 연결이 잘 안된다고 합니다. 의도적으로 피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습니다.

보도에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홈앤쇼핑에서 백수오 제품을 산 김 모 씨는 환불을 요구하기 위해 거의 보름 동안 틈날 때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는데도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김모 씨/백수오 제품 구매 소비자 : 다른 물건을 사거나 반품을 할 땐 하루나 이틀이면 늦어도 전부 다 해결이 됐었는데 전화를 했는데 안 받더라고요. 계속.]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도 홈앤쇼핑 측과 전화통화가 안 돼 환불요구를 하기 어렵다는 글들이 넘쳐 납니다.

취재진도 나흘 동안 매일 10차례 이상 전화를 걸어봤지만, 단 한 번도 통화를 하지 못했습니다.

[홈앤쇼핑 고객센터 : 죄송합니다. 지금은 통화량이 많아 상담원 연결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두세 차례 전화를 걸면 환불 요구를 할 수 있는 다른 홈쇼핑에 비해 차이가 컸습니다.

홈앤쇼핑 측은 상담원 수에 비해 너무 많은 환불요구 전화가 밀려들어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했습니다.

[홈앤쇼핑 관계자 : 한 고객당 길게는 20분, 30분씩 통화를 하다 보니까 열심히 한다 하더라도 계속 사람을 늘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한국 소비자원은 "불만 신고가 잇따라 실태 파악에 착수했으며 문제점이 확인되면 시정을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이승환, 영상편집 : 김지웅,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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