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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꼬 트인 중·일 관계…한국만 오리알 신세?

<앵커>

과거사와 영토 문제로 갈등하던 중국과 일본 사이에 최근 들어 관계 개선의 움직이 눈에 띄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규모 일본 관광교류단을 직접 영접했고, 아베 총리는 시진핑 주석에게 친서도 전달했습니다. 문제는 우리죠. 동북아 외교 정세가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우리만 손을 놓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뉴스인 뉴스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의 상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이 3천 명의 일본 관광문화 교류단을 직접 맞았습니다.

중국 관계자 500여 명도 참석한 가운데 시 주석은 "우호의 씨앗을 뿌리고 큰 나무로 키워 중일 우호의 숲으로 가꿔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 중국은 중·일 관계 개선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비바람에도 중국은 기본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입니다.]

시 주석은 일본이 침략 사실을 감추고 역사의 진상을 왜곡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오는 8월 예정된 아베 총리의 담화를 견제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인민 역시 전쟁의 피해자"라며 역사왜곡을 일삼는 우익세력과 차별화했습니다.

일본 방문단 대표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총무 회장은 아베 총리의 친서를 전달하고 시 주석과 환담했습니다.

[니카이 도시히로/일본 자민당 총무회장 : 시진핑 주석을 비롯해 모든 중국인이 중·일 관계의 새 시대를 맞기 위해 적극적으로 도와주시기 바랍니다.]

일본 교류단의 대규모 중국방문은 지난 2013년 9월 센카쿠 열도 영유권 문제로 두 나라가 충돌한 이후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16개 역사연구교육 단체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중국과 일본이 관계 개선을 모색하는 사이, 한일 관계는 교착관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한국의 외교적 고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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