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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깨니 지갑 열린다…놀라운 '색깔 마케팅'

<앵커>

같은 제품이라도 색상에 따라서 소비자들이 갖는 느낌과 선호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이제는 색깔이 제품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는데요,

색깔이 바뀌면 사회가 바뀐다, 세 번째 순서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남색과 베이지색의 주방용 고무장갑입니다.

고무장갑은 분홍색이나 빨간색 위주였는데 남성들도 사용하는데 거부감이 없도록 색깔을 바꾼 제품을 내놓은 겁니다.

알록달록한 제품이 대세였던 앞치마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청바지 색깔을 썼습니다.

어두운 색깔이 주로 쓰이던 와인 병에는 팝아트를 떠올리게 하는 형광색을 입혀 젊은이들의 눈길을 끕니다.

색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서 소비층을 넓힌 사례들입니다.

[안성민/현대카드 디자인랩 수석디자이너 : (색상을 이용해) 새로운 사람들을 끌어오는 역할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소비층을 늘리는 것이죠.]

물건을 구매할 때 동원되는 감각 가운데 87%가 시각이고 특히 색깔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기업들이 갈수록 제품의 색깔을 중요시하는 이유입니다.

성능이나 편의성이 중시되던 스마트폰도 색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에메랄드나 토파즈 같은 보석 색깔로 고급스러운 느낌이 들게 하고, 노랑이나 파랑처럼 잘 쓰이지 않던 색을 가죽에 입혀 개성을 중시하는 소비층을 공략합니다.

백색가전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흰색 일변도였던 가전제품의 색깔도 다양해졌습니다.

냉장고 한 모델에 17가지 다른 색깔이 적용될 정도입니다.

[최경실/이화여자대학교 색채디자인연구소장 : (색깔의) 감성적인 효과가 덧입혀질 때 제품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죠.]

기업들의 색깔 마케팅도 고객들의 취향을 따라가는 수준에서 적극적으로 고객의 눈을 사로잡아 소비층을 넓히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신동환, 영상편집 : 김지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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