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서 원인불명으로 폐사하는 큰코영양(saiga antelope)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농업부는 "지금까지 폐사한 큰코영양이 최소 8만에서 최대 8만5천 마리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지에서는 지난 11일부터 매일 수백에서 1천여 마리의 큰코영양이 죽은 채 발견되고 있습니다.
당국은 현재 큰코영양이 폐사한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534명의 인원과 93대의 특수장비를 동원해 사체처리 및 방역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영국, 독일, 러시아 등에서 온 동물학자, 미생물학자 등 분야별 전문가들을 현장에 급파해 정확한 원인 규명 및 대응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지역이 최초 폐사 발생지인 코스타나이를 벗어나 인근 아크몰라 등 북부 전역으로 번지며 사태는 더욱 악화하고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이번 대규모 폐사의 원인을 큰코영양에게 치명적인 파스튜렐라 전염병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앞서 2010년에도 큰코영양의 폐를 공격하는 파스튜렐라가 급속히 번지며 1만2천여 마리가 떼죽음 당한 바 있습니다.
카자흐스탄과 몽골, 러시아의 초원지대에 사는 큰코영양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100만 마리에 달했으나 마구잡이 사냥으로 그 수가 급감해 2002년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적색자료목록에 '멸종위기' 종으로 분류됐습니다.
2014년 조사 기준으로 카자흐스탄에는 큰코영양 25만6천700마리가 서식하고 있었으나 이날 기준으로 벌써 30%가 폐사해 이번 사태는 단일 규모로는 사상 최악이 될 전망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카자흐서 큰코영양 8만 마리 폐사…사상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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