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력 대선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측근 인사가 다음 달 3일 하원 벵가지 사건 특별위원회에 출석해 증언하기로 했다고 미 언론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벵가지 사건은 2012년 9월 리비아 무장집단이 리비아 벵가지에 있는 미국 영사관을 공격해 크리스토퍼 스티븐스 대사를 포함한 미국인 4명을 살해한 사건으로 공화당은 클린턴 전 장관 재직 당시 벌어진 이 사건을 고리로 대선 주자인 그에게 공세를 펴왔다.
특위에 출석하는 주인공은 벵가지 사건이 터진 다음 날 클린턴 전 장관의 개인 이메일 계정으로 리비아 첩보를 보고한 시드니 블루멘탈(66).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백악관 특보를 지냈고 클린턴의 국무장관 재직 때에는 자선단체인 클린턴재단에서 활동한 인물이다.
블루멘탈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낸 성명에서 "나는 한 미국시민이자 클린턴 전 장관의 친구로서 가끔 그가 흥미를 갖거나 도움이 될만한 주제의 자료를 제공했다"며 "내가 한 보고는 믿을만한 정보원에게 얻은 것이며, 나는 벵가지특위에 나가 질문에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위는 그가 클린턴 전 장관의 사설 첩보원으로서 2011∼2012년 반군이나 외국 정부의 동향 등 리비아에 대한 첩보 최소 25건을 개인 이메일로 보고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 메일 중 일부는 "믿을만한 정보원에 따르면 공격은 테러리스트에 의해 이뤄졌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클린턴 전 장관은 블루멘탈에게 받은 이메일을 자신의 최측근이자 외교정책 참모인 제이크 셜리번 등에게도 포워딩하면서 "최대한 빨리 이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들 첩보 대부분은 리비아에서 이권을 따내려 몰려든 사업가들로부터 얻어낸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클린턴 전 장관에게 보낸 첩보수집 비용을 누가 댔는지, 첩보활동이 클린턴재단 직원의 역할이었는지 등 그가 클린턴 전 장관의 정책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추궁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 19일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오래된 많은 친구가 있으며 그들로부터 계속 이야기를 듣고 있다"며 블루멘탈의 영향력을 평가절하했다.
(연합뉴스)
힐러리 최측근 6월 3일 '하원 벵가지 특위' 증언
개인이메일 계정으로 리비아 첩보 보고한 전 클린턴재단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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