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생각하는 대로 '척척'…알아서 움직이는 로봇 팔

<앵커>

생각만으로 로봇팔을 움직여서 물건을 집는 영화 속 장면이 현실이 됐습니다. 전신마비 장애인도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유병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로봇팔이 음료수 병을 집어 휠체어에 탄 남성의 입으로 가져 다 줍니다.

음료수를 마신 남성은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전신 마비 장애인인 에릭 소토 씨가 머릿속으로 로봇에게 명령을 내려 로봇팔을 움직이게 한 것입니다.

총에 맞아 전신이 마비된 지 13년 만에 처음으로 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음료수를 마셨습니다.

[에릭 소토/전신마비 장애인 : 다른 사람에게 '음료수 좀 주시겠어요?'라고 부탁하지 않아도 저 스스로 마실 수 있었어요. 더 자립적으로 됐다는 게 제게 큰 희망을 줬어요.]  

두뇌신경에 동작 의도를 읽을 수 있는 칩을 심고 로봇팔이 칩의 전기 신호에 반응하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가 개발한 이번 연구는 '컵을 가져오겠다'라고 생각만하면, 칩이 뇌의 신호를 해독해 로봇팔을 움직이는 게 가장 큰 성과입니다.

[찰스 리우 신경외과 의사 : 신경 손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이 지금보다 더 독립적으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뇌의 부분 부분을 세세하게 분석할 필요없이 운동신경 전체에 지령을 내리는 후두정엽피질에 칩을 이식해 생각을 한꺼번에 인식하도록 한 것입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