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깨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고심하던 류현진 선수가 결국 수술대에 오릅니다. 일단 올 시즌은 뛸 수 없게 됐고, 오랜 재활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류현진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왼쪽 어깨가 좋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통증을 느끼면서도 정확한 환부와 원인을 찾지 못했고, 휴식과 주사 등 다양한 치료 방법을 동원해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아 애를 태웠습니다.
결국엔 모레(22일) '관절경 수술'을 받기로 했습니다.
어깨에 내시경을 집어넣어 원인을 찾는 방법입니다.
[이봉근/한양대 의대 정형외과 교수 : 어깨 안에 어떤 병이 있는지, 어떤 문제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시술이죠. 살펴보면서 문제가 있으면 해결을 즉각적으로 할 수가 있습니다.]
어떤 진단이 나오느냐에 따라 기량 회복 가능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연골 손상이 발견된다면 기존의 많은 투수들처럼 야구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손민한과 박명환, 메이저리그의 요한 산타나 같은 한 시대의 에이스들이 연골 손상으로 수술을 받은 뒤 사실상 전성기를 마감했습니다.
연골 손상이 아니라면 1년 정도의 재활을 거쳐 제 기량을 회복할 가능성이 큽니다.
부상의 원인은 어린 시절부터 워낙 공을 많이 던진 겁니다.
류현진은 2006년 프로 데뷔 이후 9년 동안 국제대회까지 포함해 무려 1천670이닝을 던져, 지난해에도 두 번이나 어깨 통증으로 불안감을 드리운 바 있습니다.
한국 프로야구 출신 최초로 메이저리그 스타 반열에 오른 류현진이 3년 만에 절박한 위기에 몰렸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