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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범지역이 관광명소로…놀라운 '색깔의 힘'

<앵커>

서울 염리동의 한 골목길 계단입니다. 칙칙했던 전봇대와 계단이 눈에 잘 띄는 노란색으로 바뀌었습니다. 재개발이 중단돼서 우범지역으로 변했던 이 골목은 화사한 색이 칠해지면서 관광 명소로 탈바꿈했습니다. 골목에 색이 입혀진 이후 범죄에 대한 이곳 주민들의 두려움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색깔이 바뀌면 사회가 바뀐다. 두 번째 순서, 최재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시 관악구의 한 골목길입니다.

이 지역은 주민 가운데 20~30대 젊은 여성의 비율이 서울에서 가장 높습니다.

어두운 골목도 많아 성범죄 우려가 높던 곳입니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자원 봉사자들이 골목길에 알록달록한 벽화를 그리기 시작하면서 작은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우중충하고 음산했던 골목길의 느낌이 환하게 바뀌었습니다.

[이진희/서울 관악구 : 심리적으로도 좀 안정적이고 밤에도 기분이 좋고 또 덜 무서운 것 같아요.]

이렇게 벽화를 따라서 골목길을 걷다 보면 눈에 띄는 색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그 색깔은 노란색입니다.

방법용 CCTV는 범죄를 예방하는 중요한 수단 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이 방법용 CCTV가 잘 보일 수 있도록 노란색으로 색깔 옷을 입혀놨습니다.

[권은선/서울시 디자인정책과 : 주목성이 강해서 멀리서도 눈에 띄어서 알아볼 수 있고요, 범죄자들 입장에서는 CCTV가 현재 본인이 하고 있는 행동을 녹화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면 아무래도 행동을 자제하는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 마포구에 있는 이 골목길은 약 2년 전부터 계단과 가로등에 화사한 색이 입혀지면서 관광 명소로 거듭났습니다.

우범지역이라 인적이 뜸했던 이 골목길은 입소문이 퍼지면서 지난해에만 수천 명이 구경 올 정도가 됐습니다.

색을 통해 어둡고 칙칙한 골목에 활력이 생기면서 범죄에 대한 두려움도 줄어들고, 주민들의 마음도 밝아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동철·양두원, 영상편집 : 최은진,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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