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美, 또 사드 발언…"한반도 영구 주둔 고려 중"

<앵커>

사드, 즉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국 배치에 대해 공세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이 오늘(20일)은 사드 부대를 한반도에 영구 주둔시키는 방안까지 거론했습니다. 이쯤 되면 우리 정부도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워싱턴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 군축 차관보 프랭크 로즈는 미국은 "사드 부대의 한반도 영구 주둔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로즈는 "사드가 한국에서 가동된다면 북한의 중-단거리 미사일에 대처할 방어용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프랭크 로즈/미 국무부 차관보 : 사드는 북한의 노동과 사거리 연장형 스커드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는데 결정적 능력이 될 것입니다.]

중국의 반발을 의식한 듯, 사드가 중국의 전략적 능력 잠식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도 명시했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어체계, MD 담당 윈펠드 합참차장은 괌에 있는 사드 포대를 거론하면서 필요하다면 어디든 이동 배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SLBM의 사진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면서도, SLBM이 미사일 방어 체계의 중요성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임스 윈펠드/미 합참 차장 : 한국은 사드 배치를 원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배치하지 않을 것입니다.]

300만 달러짜리 스커드 미사일 요격에 1천 100만 달러짜리 사드가 들어간다며 미군에 적지 않은 부담임도 내비쳤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국의 내부 협의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며 "요청이 오면 주도적으로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이 사드의 영구 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미국이 부담해서라도 사드를 배치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도 해석됩니다.

북한이 미사일 도발을 이어갈 경우 사드 포대의 한반도 배치 논의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우기정)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