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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시장 정체 속 대형서점 작년 이익 급증

출판시장 정체 속 대형서점 작년 이익 급증
출판시장 전반은 정체된 상황인 반면 대형서점들은 지난해 외형 위축 없이 수익을 대폭 늘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가 교보문고와 예스24, 알라딘커뮤니케이션, 인터파크, 서울문고, 영풍문고, 리브로 등 주요 7대 서점의 지난해 금융감독원 공시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매출액은 총 1조 5천 954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영업이익은 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0% 급증했습니다.

2013년 0.4%에 그쳤던 이들의 평균 영업이익률도 이에 힘입어 1.0%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개별사별로는 교보문고가 2013년 마이너스 56억원에서 지난해 43억 7천만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또 예스24도 32억 3천만원에서 62억 6천만원으로 무려 93.5%나 영업이익을 끌어올리며 영업이익 증가를 주도했습니다.

그외 알라딘은 20.2%, 영풍문고는 14.3% 영업이익이 늘었으며, 리브로와 서울문고, 인터파크는 이익이 줄었습니다.

이에 비해 주요 86개 출판사들의 지난해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1.8% 줄어든 5조 4천 1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4천 51억원으로 사실상 외형과 수익 면에서 큰 변동이 없습니다.

이같이 일부 대형서점들의 수익이 지난해 크게 늘어난 건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유통 마진의 폭은 늘어난 반면 출판사들의 도매 공급률은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익순 한국출판저작권연구소 소장은 "도서정가제 이후 책값은 올랐는데, 출판사들의 도매가격은 인상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라며 "대형 서점들도 출판시장을 살리는 상생의 노력을 좀 더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예스24는 이날 도서정가제 영향으로 지난 6개월간 판매권수가 17.6% 감소했다는 보도자료를 냈습니다.

그러나 실제 지난해 예스24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은 언급하지 않아 수익 증가를 감추기 위한 '물타기'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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