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금융사기범에게서 금품을 받고 보이스피싱 범죄도 방조한 혐의로 체포된 현직 경찰관이 구속됐습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 영장담당 이영광 부장판사는 오늘(20일) 뇌물수수 및 사기 방조,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이 청구한 서울 모 경찰서 소속 A씨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한 소명이 있고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죄질이 좋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A씨는 최근 경찰에 구속된 전화금융사기단 총책 남 모(43)씨의 보이스피싱 범죄를 방조하고, 이와 별도로 지난해 1천500여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남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 초까지 강릉지역의 한 주택가 사무실에 콜센터를 차린 뒤 '신용등급을 올려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42명으로부터 수수료 명목으로 1억1천500여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적발됐습니다.
당시 이 사건을 수사한 강원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남 씨가 운영한 콜센터를 압수수색하고 통화기록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A씨와 남 씨가 최근 1년간 2천여 차례 통화하고, 의심스러운 금전 거래를 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남 씨의 전화금융사기 사건을 송치하면서 A씨의 '비위 의심' 내용도 첨부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A씨는 '평소 알고 지내던 남 씨와의 금전 거래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 전화금융 사기단 총책 남 씨와 인출책인 친동생(41) 등 3명을 구속하고 전화 상담원 이 모(40·여)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급전이 필요한 서민을 대상으로 대출을 미끼로 거액의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보이스피싱 총책에게서 금품 수수한 현직 경찰관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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