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와 이라크를 주무대로 활동해 온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북부 아프리카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IS는 최근 리비아의 극단주의 세력을 훈련하는 데 들어가는 자금과 훈련요원을 늘리고 실제 전투에 투입되는 전투원도 확대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미군 관리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군의 한 관계자는 "IS가 이제 리비아에 주둔군을 가지게 됐다"면서 "IS는 리비아를 아프리카의 허브로 만들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지금까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주로 무장 투쟁을 전개해 왔으며, 중동을 벗어난 지역에 주둔군을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중동 이외의 지역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과격 이슬람단체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기 시작한 신호로 미군은 분석하고 있다.
서아프리카 국가에서부터 아프가니스탄에 이르기까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극단주의 단체들은 IS의 검은 깃발을 앞세우고 IS 지도자들을 따른다고 선언했지만, 실제 IS와의 연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IS는 우선 근거가 마련된 리비아에서 지역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대를 강화하고 다른 국가로도 영향력을 넓힐 계획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미 이집트의 시나이반도에서도 극단주의 세력과의 연대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IS는 리비아에서 영향력을 키워 유럽을 공격할 수 있는 기지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리비아에서 IS가 발판을 마련했는데도 미군은 이렇다 할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우선 미군은 IS와의 전선이 중동 이외 지역으로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리비아에서 IS를 공격하기 위해 손잡을 군사 조직도 마땅치 않은 실정이다.
미군의 한 관계자는 "IS의 확산을 어떻게 멈출 것인가가 큰 걱정거리"라고 토로했다.
다행히 IS가 예멘이나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등에서 영향력을 키우려는 징후는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IS, 리비아에도 주둔…'아프리카 허브'로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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