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어린 꽃게에 상한 양념 '범벅'…'나쁜 게장' 적발

<앵커>

잡아서는 안 되는 어린 꽃게에 상한 양념으로 게장을 담가 팔아온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위생 불량에 양심 불량까지 더해진 참 나쁜 꽃게장입니다.

CJB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간장 게장 제조 업체에 쌓여 있는 꽃게들입니다.

몸길이 6.4센티미터도 안 되는 것들이 섞여 있습니다.

이렇게 어린 꽃게를 잡으면 바다에 돌려보내야 하고 당연히 유통하는 것도 금지돼 있습니다.

냉장실에는 검게 썩거나 무른 마늘과 생강이 잔뜩 보관돼 있습니다.

상품 가치가 없는 양념 재료로 시장에서 3분의 1 가격으로 사들인 것입니다.

[00식품 직원 : 이게 오늘 들어온 거거든요. 이런 상태로 쓰는데 이게 문제가 된다면 이제 (쓰지 않겠습니다.)]

이 업체는 어린 꽃게와 불량 재료로 간장 게장을 만들어 지난 1년 동안 전국의 식당 11곳에 2억 7천만 원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어린 꽃게는 연평도 선주 4명으로부터 사들였습니다.

모두 68톤, 11억 원어치입니다.

다 자란 꽃게만 수협을 통해서 거래할 수 있는데, 이런 규정을 어기고 밀거래했습니다.

이들은 꽃게가 많이 나는 봄과 가을에 대량으로 잡아 얼려둔 뒤 여름과 겨울에 몰래 팔았습니다.

[나승균/청주 상당경찰서 지능팀장 : 급랭을 해가지고 이런 식으로 사매매를 하면 3배 정도의 이익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어민들이 가능하면 사매매를 하고 싶어 하는데.]

경찰은 일정 가격에 무제한 제공한다는 간장게장 전문업체들에 대해서도 어린 꽃게를 사용하지 않는지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희성 CJB)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