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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마신 술이 아닌데" 대낮 음주단속 백태

행락철 맞아…1주일에 한 번꼴로 대낮 음주단속

<앵커>

낮에는 음주단속이 없을 거라 생각하고 한잔들 하시고도 운전대를 잡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요즘 같은 행락철에는 더더욱 그러기가 쉬운데 경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예상치 못한 경찰의 한낮 음주 단속에 운전자들의 반응은 일단 부정적입니다.

[대낮부터 뭔 XXX 짓이야, 이게. 미친 것 아냐. 무슨 뭐, 낮에 음주단속을 하고 자빠져 있어.]

[(음주 단속입니다.) 아 뭐야, 이 시간에.]  

하지만 음주 감지기에 잇따라 알코올 반응이 포착됩니다.

[(몇 시까지 드셨어요?) 어제 한 2시까지 먹었나?]  

물로 입을 헹구고 정밀 측정을 합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058 운전면허 100일 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선생님을 음주운전 현행범으로 체포합니다.]  

운전자는 수치를 믿지 못하겠다며 혈액 채취를 위해 경찰관과 함께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역시 면허정지 100일을 받은 운전자도 오늘 마신 술이 아니라고 항변합니다.

[어제 먹었는데도 나오네.]

[이양권/중랑경찰서 교통안전계 : 한 분은 어제, 어제 23시까지 소주를 한 3병 내지 4병을 먹었다고 먹고서 술이 다 깬 줄 알고 왔는데 단속 결과 0.05% 0.05로 단속이 됐습니다.]  

경찰은 다음 달까지 1주일에 한 번꼴로 낮에 음주 단속을 할 방침입니다.

지난해 서울에서 음주 교통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30명, 행락철인 6월과 10월에 5명씩으로 사망자가 가장 많았습니다.

음주 단속은 산 주변 유원지와 서울 진입 외곽도로 등 28곳에서 실시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박춘배, VJ : 도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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