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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찰 중 '격노'한 北 김정은…공포 정치 확대?

<앵커>

북한의 김정은 제1비서가 자라 양식 공장을 방문해서 공장 관계자들을 무섭게 혼냈습니다. 

좀 뜬금없게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이런 일도, 그리고 이런 보도도 매우 이례적이어서 어떤 배경이 있는 건지 안정식 북한전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대동강 자라 양식공장을 찾은 김정은은 처음부터 크게 화를 냈습니다.

생산에 문제가 많다는 보고를 받고 공장을 찾은 김정은은 공장관계자들을 매섭게 질타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공장 일꾼들의 무능과 굳어진 사고방식, 무책임한 일 본새(일하는 태도)의 발로라고 엄하게 지적하셨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인민들에게 자라를 먹이기 위해 만든 공장이 한심하게 변했다며 김정은이 격노했다고 북한 매체들은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공장에서 위대한 장군님의 업적을 말아먹고 있다고 하시면서…]  

김정은이 현지 시찰 도중 간혹 질책을 한 적은 있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관계자들을 질타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조선중앙TV : 전기 문제, 물 문제, 설비 문제가 걸려 생산을 정상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넋두리라고 하시면서…]  

자재 탓하지 말고 주어진 과업은 무조건 완수하라는 지시입니다.

순안공항 건설을 책임졌던 마원춘이 양강도 농장원으로 좌천된 점으로 볼 때 이 공장 책임자도 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군부 2인자인 현영철의 숙청으로 군부 내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김정은이 인민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일선 공장을 겨냥해 똑바로 일하라고 경고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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