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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납품 수익 126억 '해외 은닉' 덜미

<앵커>

국내 면세점에 고급 의류를 납품하고 얻은 120억 원대 수익을 해외로 빼돌렸던 업자가 검거됐습니다. 이렇게 빼돌린 돈을 국내로 다시 들여오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조사관들이 유명 브랜드 의류 수입 업체를 압수수색 합니다.

[의류 수입업체 관계자 : 실제로 나간 것들은 전부 회계팀에 지출결의 올리고 그쪽으로 보냅니다.]

압수한 회계 장부를 분석했더니 수상한 거래가 포착됐습니다.

이 업체 대표는 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 3곳을 홍콩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의류를 국내 면세점에 판매해 얻은 수익 1천53만 달러, 우리 돈 126억 원을 이 페이퍼 컴퍼니로 빼돌렸습니다.

홍콩 비밀계좌를 통해 자금세탁을 한 뒤 빼돌린 돈 절반가량은 버진아일랜드를 비롯한 해외 비밀계좌에 숨겼고, 나머지 절반은 술집 여주인과 웨이터, 대리기사 등 156명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국내로 반입했습니다.

[한성일/서울세관 조사국장 : 9천800건의 금융거래내역과 은행전표를 빠짐없이 분석함으로써 범행 전모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이 업체 대표 정 모 씨와 임원 임 모 씨는 재산 국외 도피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구속된 대표 정 씨와 고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은 지난 2007년 이 회사 소유권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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