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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도 신계륜도…국회 대책비는 쌈짓돈?

<앵커>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이 국회 대책비를 캐나다에 있는 아들 유학비로 썼다고 말했습니다. 얼마 전 홍준표 경남지사도 이 돈을 생활비로 썼다고 해서 논란이 됐었는데 이런 나쁜 관행을 없애기 위한 법안이 발의됐지만 3년째 잠을 자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국회 대책비 얘기는 입법 로비 혐의로 기소된 새정치민주연합 신계륜 의원의 재판에서 또 나왔습니다.

신 의원이 매달 200~300만 원씩을 캐나다로 유학 간 아들에게 보냈는데, 검찰은 이 돈이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이사장에게서 받은 뇌물에서 나온 것 아니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신 의원은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을 하면서 받은 국회 대책비를 현금화해서 갖고 있다가 개인 돈과 합쳐서 보낸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경선 자금 1억 2천만 원의 출처에 대해 의문이 일자, 국회 대책비를 아내가 모아서 준 것이라고 해명해 논란이 됐습니다.

국회 대책비는 국회 예산 곳곳에 숨어 있는 '특수활동비'를 말합니다.

주로 각 당 원내대표와 국회 상임위원장들에게 의정 활동에 쓰라고 주는 건데, 증빙 영수증을 첨부하지 않아도 돼서, 마치 개인 돈처럼 관행적으로 사용해 온 겁니다.

올해도 84억 원이 국회 예산으로 책정됐습니다.

본래 목적에 맞게 투명하게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국회 특수활동비 폐지 법안은 3년째 계류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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