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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 선수 키운다더니…훈련 뒷전·지원금 '꿀꺽'

<앵커>

선수 훈련비와 지원금을 빼돌려 온 감독과 코치를 비롯해서 9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4개 종목에서 우수 선수를 육성하기 위한 돈 4억 9천만 원이 이들 주머니로 들어갔습니다.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2007년부터 한 시청 소속 쇼트트랙팀 코치로 일해 온 이 모 씨는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습니다.

이 씨는 훈련비와 대회 출전비를 부풀려 청구한 뒤 남은 돈 8천만 원을 반납하지 않고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우수 선수를 영입하는 데 쓰겠다며 시청과 체육회에서 받은 4천만 원을 가로채고, 빙상장 대관료와 체육용품 대금을 부풀려 1억1천만 원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시청의 담당 공무원 최 모 씨도 뇌물을 받고 이 씨의 범행을 눈감아줬다가 들통 났습니다.

[김태현/경정,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실제로 훈련을 1시간 했지만 2시간 예를 들어서 하루 종일 했다는 방법으로 부풀려서 금액을 허위 청구해서 그 차액을 상당 기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한 광역자치단체의 레슬링협회 전무이사인 이 모 씨는 우수 선수 관리 지원금 1억5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가 드러났습니다.

전직 스키 국가대표 감독 두 명과 씨름협회 전 사무국장의 공금 횡령 혐의도 적발됐습니다.

4개 종목에서 9명이 빼돌린 공금이 4억 9천여만 원이나 됩니다.

경찰은 입건된 9명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비슷한 범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김승태,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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