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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아닌 것처럼…교묘한 '연상 광고' 슬쩍

<앵커>

담배 광고는 방송에선 아예 할 수 없고, 인쇄물 광고도 그 횟수를 제한하는 등 엄격하게 규제하고 있는데요, 담배를 연상케하는 연상광고를 하는 수법으로 교묘하게 규제를 피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잡지에 실린 담배 광고입니다.

담배 광고 바로 옆엔 다른 광고가 나오는데, 색상과 디자인이 담배 제품과 꼭 같습니다.

[이지훈/대학생 : 담배 광고 (같은데요?) 넥타이나 매치한 색감이 담배랑 비슷해가지고….]

남성패션 같은 콘텐츠를 다루는 일종의 브랜드 광고인데 담배회사가 직접 상표를 출원한 겁니다.

현행법상 인쇄 매체의 담배 광고는 한 번에 2페이지까지 허용되는데, 이렇게 광고를 혼용하면서 사실상 3페이지의 광고 효과를 거둔 셈입니다.

[서홍관/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 : 비슷한 색상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섞어 계속 광고를 하면 그 자체가 광고 효과가 나타난다는 걸 (업체들이) 다 알고 있는 거죠.]

한 케이블 방송이 방영하는 프로그램도 제작비 일부를 담배 회사가 대는데 색상과 디자인이 특정 제품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명연/새누리당 의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 업체들이 살아남기 위해서 여러 가지 변칙적인 판촉활동을 하는데, 꾸준히 모니터링해서 규제할 방안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해당 업체는 담배사업법이 허용하는 선에서 문화 후원 사업을 하는 것일 뿐, 제품 광고와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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