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여름옷 장만하시는 분들도 많죠. 얇기만 한 게 아니라 열을 잘 배출하고 물빨래도 쉬운 기능성 의류들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한 대형 의류 판매장입니다.
가장 목 좋은 출입문 바로 앞쪽에 리넨, 즉 마로 만든 여름옷을 배치했습니다.
리넨은 바람이 잘 통하고 피부에 잘 달라붙지 않아서 여름옷 소재로 제격입니다.
[서원경/직장인 : 저는 원래 여름에는 땀나고 찝찝하니까 쾌적한 소재를 좋아해요. 마 같이 헐렁헐렁하고….]
하지만 구김이 많이 생기고 물빨래하면 줄어드는 게 단점입니다.
올 여름옷 시장에서는 리넨을 100% 사용하는 대신 폴리에스터를 20~40%까지 섞어 단점을 보완한 제품들이 대세입니다.
실제로 100% 리넨으로 만든 옷과 폴리에스터를 섞은 옷을 물빨래한 뒤 비교해 봤더니 틀어짐과 구김 발생의 차이가 뚜렷합니다.
입으면 시원해진다는 이른바 냉감소재 의류도 많아졌습니다.
옷 안쪽에 자일리톨처럼 시원한 느낌의 소재를 쓰기도 하고 열을 빨리 배출하는 물질을 발라 피부 온도를 낮추는 기능을 더 했습니다.
[박정훈/의류업체 상품기획부장 : '빠르게 (땀을) 흡수하고 빨리 건조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입었을 때 약2~3도 정도 (온도가) 떨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소재를 혁신해 시원하고 관리하기도 쉽게 만든 여름옷들이 불황의 늪에 빠진 의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박진호·신동환, 영상편집 : 김지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