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보은군이 속리산 국립공원 입구의 인공폭포에 설치해 놓은 조형물을 두고 말이 많다.
군은 속리산 산촌마을의 평화로운 풍경을 관광객에게 보여주려는 의도를 담았다는 설명이지만, 시민의 반응은 "뜬금없고 생뚱맞다"는 혹평이 더 많다.
군은 속리산면 사내리의 속리산 상가지역에 있는 인공폭포(용머리폭포)에 '다복한 가족'이라는 주제의 조형물을 설치해 지난 6일 제막했다.
조형물은 지게를 짊어진 아빠와 물동이를 머리에 인 엄마, 그리고 천진난만한 표정의 어린 남매와 강아지다.
크기는 실제 사람과 비슷하지만, 청동(bronze)으로 만들어 제작하는 데만 8천만원이 들었다.
그러나 막상 조형물을 본 주민과 관광객 반응은 그리 호의적이지 않다.
주변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데다, 크기가 작아 언뜻 봐서는 눈에 잘 띄지도 않는다는 지적이다.
한 주민은 "폭포 가운데 사람들이 서 있는 모습이어서 일체감을 느낄 수 없는 데다, 포토존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에 세워져 조잡한 느낌마저 준다"고 혹평했다.
이곳에는 2007년에도 용(龍)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철거됐다.
당시에도 주변 경치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속리산관광협의회의 우창재 회장은 "새로 만든 조형물에 대한 평가는 찬반으로 나뉘는 상황"이라며 "들인 돈과 비교하면 조잡하다는 평가도 있고, 과거 용보다는 훨씬 낫다는 우호적인 여론도 있다"고 전했다.
보은군이 조형물을 만든 것은 이 지역에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가 너무 빈약하다는 지적 때문이다.
그나마 10여년 전 만든 인공폭포의 시원한 물줄기가 관광객에게 포토존 역할을 하자 군이 시설 보완에 나선 것이다.
군 관계자는 "밋밋한 인공폭포 주변에 관광객을 위한 볼거리를 보강하는 차원에서 조형물을 세운 것"이라며 "폭포 앞에 안내판을 설치하고, 관광객이 조형물 주변에 올라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시설을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폭포속에 웬 일가족"…속리산 인공폭포 새 조형물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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