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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자리에 '이재용 이사장'…승계 시동?

<앵커>

삼성 문화재단과 삼성생명 공익재단, 이건희 회장이 맡고 있던 이 두 곳의 이사장 자리를 이재용 부회장이 넘겨 받았습니다. 공식적인 승계 절차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이사장 자리를 이어받은 곳은 삼성문화재단과 삼성생명 공익재단입니다.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데다 임기도 다 돼서 이뤄진 조치라는 게 삼성 측 설명입니다.

두 재단은 "이재용 부회장이 재단 설립취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고, 삼성그룹의 경영철학과 사회공헌 의지를 발전시킬 적임자"라고 이사장 선임 배경을 밝혔습니다.

삼성생명 공익재단은 병원 운영과 저소득층 지원 사업을 맡고 있고 삼성문화재단은 리움, 호암 미술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재단은 또 삼성생명 6.9%, 삼성화재 3.1% 등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지분도 갖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이사장 선임 소식이 알려지자 "이건희 회장의 와병이 1년을 지나면서 승계절차에 시동이 걸렸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박상인/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승계의 첫 삽을 뜬 게 아닌가. 삼성그룹 승계의 본격적인 절차가 시작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주 일가를 대표해 공익재단의 이사장을 맡음으로써 후계자로서 정통성을 과시하는 의미가 있다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지금 회장 취임 문제까지 거론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면서 "승계와 상속은 법이 정하는 바에 따라 투명하고 당당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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